2015년 9월 16일 수요일

레무의 몽마 퇴치

블랙테일 서클에서 만든 첫번째 어드벤처 게임, '레무의 몽마 퇴치'
이 게임보다는 변덕스런 불량도 ’, ‘천방지축 공주와 종자와 투기장 ’으로 더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그전까지는 동인 CG집만 만들다가 만든 첫 어드벤처 장르인 만큼 부족한 점도 많지만
다음 작이 나올 때마다 나날이 발전해가는 모습이 돋보이는 서클이기도 하다.
(슬라이드 애니메이션 → 애니메이션 → SE효과음+애니메이션)

무려 시대를 앞서나가는

부위파괴시스템을 적용한 게임이기도 하다(2006)

그런데 2012년에 나온 천방지축~투기장 ’ 이후로 서클이 해체되었는지 아무런 소식이 없어 슬프다.
어떤 서클 같은 경우엔 3년만에 신작을 내놓기도 하던데이 서클도 그렇게 부활하면 좋겠다.
게임은 현재 윈도7에서 BGM이 제대로 안 나오는 문제가 있다.
게임을 알트탭해주면 BGM이 다시 나오는데 BGM이 바뀔 때마다 알탭으로 틀어줘야 한다.(귀찮)

몽마에 의해 깊은 잠에 빠져버린 미츠오

그런 '놈'을 구해주러 나타난 레무

게임은 레무라는 주인공이 미츠오가 몽마한테 사로잡혀 미츠오를 구출하기 위해 꿈 속으로 들어간다는 내용.
(딱 미츠오는 게임에서 생긴대로 행동한다. 쿰척쿰처억)
꿈 속에서 동서남북 4군데로 이동가능하며 선택지 양이 어마어마하다..
어떤 지역은 아예 미로로 나오며지도도 없어서 아무거나 고르다간 그대로 빙글빙글.
목표는 각 지역마다 등장하는 몽마를 다 때려잡는 것.

아주 개성이 뚝뚝 흘러 넘친다

생김새를 보면 알겠지만 꽤 하드하다(뭐가?)

특정 몽마는 다른 몽마를 잡았을 때 얻는 아이템이 있어야만 잡을 수가 있어서
몇몇 몽마는 선행 몽마를 잡아야 공략이 가능하다.
게다가 몽마전에는 선택지에 시간 제한이 있거나 훼이크를 거는 등 보스마다 개성도 뚜렷한 편.
해당 보스의 약점 아이템이 없거나 선택지를 잘못 골랐을 경우 여지없이 패배H로 직행.
'몽마의 종류의 다양성=H신의 다양성'의 논리를 충실히 따른다.

좋은 말로 할 때 이 손 놔라잉

버섯인데요?
장면은 20개 정도선택지가 제법 많아서 플레이타임도 은근히 길다.
어떻게 보면 다음 작들에 들어있는 RPG 요소를 다채로운 선택지를 통해 미리 엿볼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엔딩은 선택지에 따라 멀티엔딩으로 나뉘며 해피엔딩은 그 중에 하나 뿐.
고전 게임답게 권선징악이란 교훈을 잘 담아내고 있다.

                               생각보다 자주 보게 되는 장면


90년대 스타일의 그림체를 그대로 딱 보여주는 게임이라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다양한 선택지로 화려하게 떡실신되는 레무를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며
보스를 약점에 맞춰 잡거나 걍 선택지를 찍어서 잡는 재미, 무엇보다 가볍게 즐길만하다는 점에서
레무의 몽마 퇴치는 뽕빨물 어드벤처 장르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게임이라 생각한다.

본편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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