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마스의 전희.
팽귄 소프트에서 만들고 있는 액션 RPG.
전작 '신께서 말하신대로-겁쟁이 시아의 모험'이 대히트를 친 이후
1년이 넘도록 소식이 없었으나 11월에 dlsite에 등록, 12월 발매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체험판을 켰을 때 웅장한 브금과 함께 800x600의 해상도가 딱!
심지어 쯔꾸르로 만든 게 아니라는 것까지 첫인상은 그야말로 퍼펙트였으나..
스토리는 아디마스 왕국에 전해지는 전설에 따르면 순결한 처녀는 신의 가호를 받아
어떠한 공격이든 3회 막아내며 방대한 마력으로 적을 물리친다고 한다. 그런 살아숨쉬는
전설인 강철의 전희 클레어가 강대한 무력 국가, 무스벨의 침공에 맞서싸운다는 이야기.
체험판에선 강철 고기 방패 클레어, 여왕인 루시아, 루시아의 약혼자 알베르, 무스벨 왕
이렇게 4명의 핵심 캐릭터들이 나온다. 한 가지 재밌는 점은 루시아와 약혼자인 알베르를
클레어가 남모를 연정으로 흠모하고 있다는 것. 남성향 성인 게임들은 생각외로 삼각관계에
대해 짠 편인데 이 게임에선 삼각 관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걸로 게임 태그에 왜 NTR 태그가 왜 붙어 있는지에 대해선 굳이 안 말해도 되겠지.
게임의 목적은 무스벨 왕국의 침공에 맡서서 '혼자'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
아니 왕국에 싸울 사람이 쟤 한 명밖에 없다는 게 어이가 없다. 게다가 버젓이 기사단도
있고 마을에 남정네가 분명 보이는데도 전투는 클레어 혼자 싸운다. 아무리 전설이라지만
대접받는 걸 보면 그냥 화살 받이 역할A, 여왕마저도 클레어가 다 알아서 해줄 거야ㅋ 이러니..
그래서 전투는 1:다수의 형태로 진행되며 장르가 액션 RPG인 만큼 기본 공격, 동료 소환,
필살기, 회피 키를 조합하여 다수의 적들을 요리하면 된다. 그러나 레벨 시스템이 없으며
오로지 돈을 모아 더 나은 무기와 옷(방어구X), 동료를 삼으로써 클레어를 강화할 수 있다.
체험판에서는 3명의 동료, 3종류의 필살기, 3종류의 옷(드레스, 메이드복)을 살 수 있다.
설정에 맞게 3대까진 버틸 수 있으나 4대 맞으면 리타이어 되며, 돈이 깎인다! 돈이 0원일
경우엔 국력이 깎인다?! 자신의 돈을 넣어서 국력을 늘릴 수도 있는데 무슨 용도인지는
체험판에선 확인 불가. 도대체 뭘까?
던전은 파밍용 던전 맵 세 곳과 메인 스토리 진행 미션 하나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인 흐름은 파밍용 던전에서 돈을 모아 장비를 꾸린 뒤 메인 스토리 미션를 깨는 방식.
맵마다 적들 배치가 달라서 난이도는 적당한 편. 다만 RPG의 꽃인 키우는 재미는 글쎄?
레벨 시스템도 없고 방어구도 없이 단지 소환 동료, 필살기, 기본 무기 변경 정도가 다라서
플레이 타임이 길지는 않으리라 짐작된다.
게임의 진행에 따라 마을에 점차적으로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하며 이는 서브 퀘스트 추가
용도로 보인다. 체험판에서는 한 NPC가 자신의 딸이 행방불명 되었다고 하소연하는데 일반
RPG에서는 그럼 내가 찾아보실까? 하고 찾으러 떠나지만 이 게임에선 행방불명 되었수다~
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소세지를 물고 있는 딸내미 이벤트를 바로 틀어준다.
전형적인 H씬을 위한 이벤트로 본편은 나와봐야 하겠지만 체험판만으로는 기승전결에서
중간 과정을 싹 빼먹은 느낌. 그렇다고 해서 H 이벤트 텍스트도 평범 그 자체라 이건 무슨?
차분 CG도 턱없이 부족하며 사운드 싱크도 대사도 전혀 텍스트와 맞지 않는다. 텍스트에선
싫어 죽겠는데 사운드에선 아주 좋아 죽는다. 심지어 본게임은 시작도 안했는데 신음이 똭!
이성이 낮아지면 자신의 기사단 부하를 팔아먹을 수 있다던가, 위에 잠깐 언급했던 국력이라던가.
그 외에도 H 관련 스테이터스가 있으나 이런 건 밑반찬일 뿐이고 주요리가 영~이라서
정식판에선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H씬이 정식판에서 과연 바뀔 수 있을까?
체험판만으로 H 시스템을 촌평하자면 CG만 좋다. CG만.
마지막으로 반드시 한가지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다. 그건 바로 버그.
대화창에서 이름이 한 줄씩 중복되서 출력된다. 한 화면에 최대 4줄씩 출력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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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名)
"헤헤헤
나불나불나불..."
클레어(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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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名)
"이 잡것들이~
...~"
병사(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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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名)
"뭐래~
~"
클레어(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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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이름 부분이 한 줄씩 중복되서 출력된다. 대화창이 크면 모를까 안그래도 작은데..
본편에서는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며 이 뿐만 아니라 마을 좌측 하단 NPC에게
알몸인 상태로 말을 걸면 대화창을 끌 수가 없게 된다. 게임을 아예 종료해야 하는 버그.
그리고 체험판을 클리어하면 메인화면으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그 화면에서 멈추므로
게임을 꺼야 한다. 여러 체험판을 해왔지만 이런 신박한 체험판은 처음이야..
게임을 하면서 내내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급하게 체험판을 냈다는 것이다.
당장 눈에 띄는 버그에다가 전체적으로 부실한 완성도까지 12월에 발매를 목표로 한다던데..
과연 한 달이란 시간 안에 체험판에서 환골탈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식판은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체험판만으로 해봤을 때 기준으로는 안산다. 절대로. 이 게임.
체험판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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