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31일 월요일

무녀콜렉션



이번에 소개해드릴 게임은 무려 동인 게임계에서 얼리 억세스였던 '무녀콜렉션'이 되겠습니다.
올해 8월에 정식 1.0버전으로 업데이트 했습니다. 뭐가 달라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여하튼 이 게임의 스토리는...
대학생인 주인공은 새(bird)동아리 친구가 새(鳥)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으로 한 신사를 찾아갑니다.
(친구가 착한 게 새 사진 한 장당 500엔을 줍니다. 개꿀인데?)
새를 찍기 위해 신사 주변에 타이머를 대충 맞춰놓은 카메라를 던져놓고 빈둥거리던 중, 한 무녀를 만나게 되고..

한 무녀

한적한 신사에서 만난 젊은 남녀는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이끌려서...는 무슨. 그런 일 없이 각자 할 일 하러 갑니다.
그렇게 주인공은 무녀와 헤어진 뒤 새가 찍혀 있는지 카메라를 확인해 보지만 찍혀 있는 건 새가 아니라 무려 '팬티'였습니다.

?!

그걸 본 순간 주인공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는데...
본격 팬티를 찍고자 하는 소년의 열혈 드라마! 과연 주인공은 무사히(?) 소녀의 팬티를 찍을 수 있을 것인가!

혹시 휴지 끈 긴 신사님들은 스토리 보고, 한 때 시대를 풍미한 모 게임이 떠올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이 게임을 하는 내내 목에 노란 타올을 두르신 한 분이 계속 떠오르더라구요.
하지만 팔방미인이었던 경비원씨와는 다르게 이 게임의 주인공은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3000엔으로 (새 발견시 500엔 추가) 버텨야 하죠. 게다가 주인공은 식비로 매일 500엔 정도를 지출합니다.
0엔이 되면 게임 오버는 아니고 3000엔을 다시 줍니다.
얼리억세스 때 새사진이 찍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왔는지 본편에서는 새사진 찍기가 매우 쉬워졌습니다.
그래서 3000엔 보다 더 많은 돈을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패..팬티 보여주세요! 히익! 삐용삐용~


일주일 동안 15:00~18:00까지 신사에 있을 수 있으며, 매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15분씩 시간이 지나갑니다.
게임 방식은 원하는 장소에 가서, 2일차부터 쓸 수 있는 펜형 카메라를 포함해서 총 2대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18시까지 회수하지 못하면 다음날 설치한 장소에 가서 회수해야 하죠.


갈 수 있는 곳이 많다.


쓸 수 있는 도구가 2대에다가, 시간도 많지가 않아서 난이도가 꽤 있는 편입니다.
게다가 이 게임의 난이도를 높이는 가장 큰 주범은 바로 카메라를 다른 사람이 가져갈 수 있다는 거죠!
(설치한 시간이 길수록 UP, 그러나 1.0 정식버전에서는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이게 확률이라서 설치한 카메라가 다른 사람이 가져갔을 경우 수여소(기념품 판매소?)에 맡겨지는데 이렇게 되면 시간 손실이 어마무시합니다.
(회수하러 간 장소에 없는 걸 확인→ 수여소에 가서 회수 → 다시 다른 장소로. 여기까지 45분 소요...하루에 할당된 시간은 3시간)
오죽하면 제작자도 카메라가 사라지면 그냥 로드하라고 하더군요.
왜인가 했더니 시간손실도 손실이지만 잃어버린 카메라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
얼리억세스 땐 수여소만 가면 되었는데 정식버전에서는 사방팔방으로 튀더군요.

카메라의 영압이....사라졌어?
아오.. 수여소까지 가서 카메라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냥 단순하게 설치&회수만 반복하면 땡인 게임이 아니라, 무녀는 매일마다 동선이 달라집니다.
즉 가장 먼저 할 일은 무녀의 동선을 파악한 후, 미리 카메라를 심어놓고 무녀가 이동하면 재빨리 회수한 뒤 반복...
하지만 무녀가 어디있는지 모르니, 초회차 때는 걍 닥돌식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게 마구잡이로 장소를 이동하다가 무녀와 마주치면 이벤트도 발생하는데, 이 때 선택에 따라 무녀의 호감도가 변합니다.

선택은 이지선다형이라서 쉬운 편. 다른 부분이 어렵지..

호감도에 의해 엔딩이 달라지기도 하며, 엔딩이 지금 5가지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회차 플레이를 자극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다회차 플레이시에는 저번 회차에서 봤던 이벤트가 기록되어 무녀의 위치를 표시해주므로 게임 난이도가 한 층 수월해집니다.
게임오버를 당한 후 새전함에 돈을 꽤 바치면 신님이 나와서 팬티 볼 확률, 카메라 회수율, (기다리지 않는다?)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선택 뒤에 다시 돈을 또 많이 바치면 강화한 항목도 한 번 더 강화할 수 있습니다.

크... 전재산 3000엔... 얼마를 넣을까..


메뉴 인터페이스는 깔끔하다
신님 제 소원은!

18시가 되면 얄짤없이 집으로 돌아가며, 집에서 카메라가 혹시 담았을지도 모를 사진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사진을 확인하면 주인공의 무녀콜렉션 폴더에 고이 보관하게 되며, 오마케로 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최종 목적은 무녀 콜렉션을 일주일 동안 빵빵하게 채워, 무녀씨에게 선물로 주는 겁니다.
여기서 호감도에 따라 엔딩이 바뀌며 초회차 때는 대게 형사님 저기에요!하고 잡혀갑니다.


18시가 되면은 문이 닫힌다~
두근두근! 과연 뭐가 찍혔을까?


어...카메라를 안 들고 왔네..
어...무릎 성애자 있으십니까?

제가 이 게임을 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팬티 색깔이 매일마다 바뀐다는..게 아니라!
여태껏 요런 게임들이 칙칙하고, 어두우며 살벌한 게임이었던 반면에 무녀콜렉션은 요런 장르 치고는 소프트하고 밝은 분위기라는 점이죠.
호감도에 따라 해피 엔딩같은 것도 있다고 들었구요.(.....보지는 못했습니다. 연애라도 끼얹나?)

흔하디 흔한 옷 갈아입는 도중에 난입하기
까아아아아아아아악! 근데, 옷 입고 있다는 게 함정.

과연 주인공은 무수한 역경을 딛고 과연 팬티를 찍을 수 있을까요?
무사히 무녀에게 선물을 전해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과연 주인공은 무녀와 사귈 수 있을까요?
이상 무녀콜렉션이었습니다.

본편 평점 : 

※도촬은 범죄입니다. 가상과 현실을 혼동하지 맙시다. 


찍어라, 열릴지어다!
팬티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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